<내일을 향해 쏴라!>전_ 2008.1.18~2.18_대안공간 충정각


엉뚱· 기발 24명의 신진작가들
초보총잡이들이여~내일을 명중시켜라!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속 두 총잡이는 비록 은행털이범이지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꿈을 쫒는다. 죽음을 아는 상황에서도 또 다른 미래를 꿈꾸며 돌진했던 그들은 우리에게 인생에 있어서의 ‘내일’을 보여주었다.
대한공간 충정각에서 열리는 <내일을 향해 쏴라!>전 또한 영화와 같이 우리에게 ‘내일’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수도권 10개 대학 24명의 신진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세상이라는 전쟁터로 첫발을 내딛는 초보총잡이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전쟁에서 살아남을 각자의 무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럼 미술판 초보 총잡이들은 어떤 무기를 준비했을까? 그들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젊음’이다. 기존의 기라성 같은 총잡이들에 맞서기에는 어설프고 무모하지만 강하고 열정적으로 세상과 맞서려는 작품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그들은 '기발함'이란 무기로 완전 무장을 마치고 ‘내일’을 향한 첫 방아쇠를 당겼다.
하나님께 옛 남친 개자식을 죽도록 사랑했다며 원망 섞인 기도를 하고 있는 조장은. 사소한 일이나 한순간의 깨달음을 소재로 삼는 그녀의 무기는 바로 ‘자신의 일상’이다. 손가락에 뚜껑을 달아 거북이를 만들고 잘 익은 바나나 껍질을 벗겨 치타를 만들었다. 이건 무엇일까? 또 다른 초보총잡이 박성일의 무기… 기발하단 생각이 절로 든다. 최지영은 신윤복의 <미인도>를 패러디하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인의 손에는 뉘똥인지 모를 루이비똥이 들려있고 겨드랑이엔 신용카드가 꼭 끼어 있다. 이게 오늘날의 미인인건가. 엉뚱하지만 뼈있는 지적에 ㅋㅋ웃다가도 쓴웃음을 짓게 된다. 유태인에 의해 사이보그로 부활한 ‘안네’. 박태헌은 팔레스타인의 신체로 만찬을 즐기는 안네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이 된 유태인을 비판하고 있다. 쓴 웃음도 나지만 엉뚱함에 다시 ㅋㅋ웃게 된다. 이외에도 바나나 ‘맛’ 우유통으로 서구문물을 비판한 김원화· 현창민, 홀로그램이란 무기로 명화를 재해석한 김소연 등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줄을 잇는다. 조금 미흡한 면도 있지만 뭐 어떠한가. 24명의 초보총잡이들에게는 ‘내일’이라는 미래가 있다. 그들이 ‘내일의 미술’을 향해 쏘는 첫발이 만발하기를 바란다! (02-313-0424) 글 이다연 수습기자

‘내일의 작가’를 찾아라! - 이은화 큐레이터 인터뷰
어떤 의도로 기획된 전시인가요?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장을 열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전시에요. 지금이 딱 졸업전시를 끝내고 학생들이 사회로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인데, 젊은 작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어요. 작가 선정은 어떻게 이루어 진건가요? 공모나 추천을 통하지 않고 학교를 직접 찾아 갔어요. 예고 없이 찾아가서 학생들과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작품은 어떤지에 대해 2~3시간씩 얘기를 나눴어요. 사실 학생들의 작품이 아직 완성도는 높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디어가 뛰어나죠. 너무 다듬어진 작품보다는 자기만의 기발한 생각을 가지고 독창적인 작업을 해 나가는 작가를 찾았어요. 그런데 학교가 다 수도권에 있는 대학이네요. 의도한 것은 아닌데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이번 전시는 수도권에 국한되게 되었어요. 그래서 내년 이 시기쯤에 지방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신진 작가는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정형화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생각이 자유로워야죠. 아티스트는 항상 앞서나가야 하거든요. 구상이 잘 나간다고 해서 구상을 하는 것이 아니고 딴지를 걸고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거죠. 기존의 회화에 대해 딴지를 걸 수 있는 것이 아티스트라고 생각하고 신진 작가들도 그랬으면 해요.

by 아트레이드 | 2008/01/19 22:24 | Preview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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