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5일
<오픈스튜디오>전_쌈지스페이스_3.18~3.24
쌈지스페이스, 제9회 오픈스튜디오 열어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개인적으로 ‘쌈지’라는 말을 들으면 아직도 생각나는 것이 바로 ‘여대생’ 티를 낼 수 있다고 믿었던 빅백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과연 그 가방들이 정말로 그랬었나 가물거리기는 하지만 십여 년 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기자와 친구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몰래 빠져나와 쌈지 매장을 기웃거리며 맘에 드는 가방을 고르는 게 다반사였다.
쌈지 측 말을 잠시 빌리자면 ‘아트 같은 상품’을 골자로 한 주식회사가 바로 십년 전 여고생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쌈지였는데, 이 쌈지가 어느 날부터는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젊은 미술작가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미술계 그 어느 곳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활동들은 2000년 대안공간이 밀집해 있던 홍대 인근에 ‘쌈지스페이스’를 세우면서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는데, 7층 규모의 ‘쌈지스페이스’는 전시 공간, 레지던스, 학예실이자 미술 관련 자료 열람실 등이 마련되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미 이름나 있는 미술공간이다.
이 중에서도 일명 ‘쌈지 레지던스’로 불리는 ‘쌈지스페이스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신진작가들의 단단한 머릿돌 역할을 해주고 있어 많은 작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만큼 ‘잘 나가는 작가’를 속속 배출해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한데, 이 ‘잘 나간다’는 말 속에는 작업의 ‘상업적’ 성과도 포함되어 있어 일말의 부정적인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쌈지 레지던스’가 콕 찍어 작업을 서포트 해 준 작가들과 그들의 작업들은 미술계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25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한 달간 ‘쌈지스페이스’ 학예실의 모든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흡사 대입을 방불케 하는 경쟁률 38:1을 뚫고 모인 쌈지 레지던스 제9기 작가는 바로 김지섭, 구민자, 이수경, 윤사비, 권순관, 진기종, 김혜나 작가다. 레지던스를 진행하면서도 개인전을 열거나 꾸준히 단체전에 참여하면서 작업을 발표해 온 이들이 드디어 1년간의 레지던스 과정을 마치고 작업실을 공개한단다.
붓 간대로 그린 것 같으면서도 자세히 보면 굉장히 섬세하고도 화려한 드로잉을 선보이는 김혜나와 얼마 전 아라리오 서울에서 개인전 <방송중>을 선보인 진기종, 서술형 제목으로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포착하려는 권순관 등 ‘장르 구분 없이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의식 있는 작가’로 선정된 이들의 작업을 개별 작가들의 작업실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오픈 스튜디오는 앞서 언급한 7명의 작가 이외에도 홍보람, 안옥현, 컴퍼니(송희원&조한 오), 아이 사사키, 안더스 보이옌&크리스토퍼 오룸, 스티브 듀튼&스티브 스윈델스, 마이클 유엔, 티파니 청, 패트릭 마알, 다륵 플라이쉬만, 레니아 호 등의 단기 입주작가들과 구동희(국제 레지던시 교환프로그램-도쿄 원더 사이트), 임종은, 채은영(큐레이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작업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02-3142-1693) 글 태윤미 기자
진기종 <CNN 뉴스> 4채널 비디오설치,CCTV카메라 4대,LCD모니터,기계장치,기타오브제 가변크기 2007
# by | 2008/03/15 22:00 | Preview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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