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더비 뉴욕 자선 경매 결과로 본 2008 미술경매

 

식지 않는 허스트의 인기, 혼자서 경매낙찰가의 44%!

 

아트프라이스닷컴은 지난 1월 ‘미술시장신뢰지수’라는 실시간 시장지수를 만들었다. 이는 미술시장 참여자들에 의해 평가되는 미술시장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수로, 2월 24일 현재 5.5%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사실 1월만 해도 이 지수는 마이너스 값을 기록하며 향후 미술시장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우려와 불신을 반영했다. 그런데 2월 들어 신뢰도가 이렇게 반등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는 2월 말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첫 메이저 경매 시즌을 앞둔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열린 소더비 뉴욕 자선 경매 ‘레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매에서는 83점의 출품작 중 총 82점이 낙찰되는 경이적인 낙찰률을 보이며, 2008 미술경매시장의 전망을 밝게 했다. 총 낙찰액은 4,258만 달러(약 400억원) 수준으로 낙찰총액 추정가였던 2,100만~2,900만 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궁금한 것은 과연 누가 얼마나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는가일 것이다.

최고가는 역시 미술시장 최고의 스타 데미안 허스트의 몫이었다. 허스트의 약병 캐비넷 작업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Where There's Will, There's a Way)>(2007)가 715만 달러(약 67억 8,00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구입자는 허스트와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화이트 큐브 갤러리라 한다. 그렇담 2위는? 2위도 허스트의 <러브 유(Love You)>(2007)가 330만 달러(약 31억 3,000만원)에 낙찰되며 차지했다. 3위도 264만 달러(약 25억원)에 낙찰된 허스트의 <브롬페놀 레드(Bromphenol Red)>(2007)가 차지했고, 4위도 242만 달러(약 22억 9,000만원)에 낙찰된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2006)가 차지했다. 이 외에 <뷰티불 레드 스핀 페인팅(Beautiful Red Spin Painting)>(2007)이 181만 달러(약 17억원)에 팔리며 7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허스트의 작품 2점이 더 낙찰되며, 본 경매에서 허스트의 작품 무려 7점이 총 1,908만 달러(약 180억 9,700만원)에 낙찰되며, 혼자서 경매 낙찰총액인 4,258만 달러의 44%를 차지했다.

5위와 6위에는 각각 203만 달러(약 19억 2,500만원)에 낙찰된 제프 쿤스의 <풍선 토끼 월 릴리프(Balloon Rabbit Wall Relief)(Red)>(2008)와 187만 달러(약 17억 7,300만원)에 낙찰된 뱅크시의 <깨끗이 유지하라(Keep It Spotless)>(2007)가 올랐다. 이는 뱅크시의 낙찰가 중 최고가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뱅크시의 작품은 허스트의 점 시리즈에 뱅크시가 덧그린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리차드 프린스의 <무제>(2007)는 176만 달러(약 16억 7,000만원)에 팔려 8위에 올랐고, 무라카미 다카시의 <레드 플라워 볼(Red Flower Ball)(3-D)>(2007)가 165만 달러(약 15억 6,500만원)로 9위, 안드레아 구르스키의 <평양 IV>(2007)가 137만 달러(약 13억원)로 10위에 올라, 새로운 스타작가군의 인기가 지속되었다.

뱅크시를 포함, 마크 퀸, 하워드 호지킨, 케이스 타이슨 등 총 17명의 작가들이 경매 낙찰가 개인기록을 세웠다. 2월말 시작되는 본격적인 경매시즌이 시작되어야 알겠지만, 소더비 자선 경매 ‘레드’를 통해 본 2008 세계 경매시장의 판도는 2007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허스트의 인기는 당분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될 것이다. 글 민병교 기자

by 아트레이드 | 2008/03/01 21:19 | Special Featur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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