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과의 사랑이야기



"구보다 시케코 여사 아시지요? 백남준 부인인 그 분과 뉴욕에서 요즘 친하게 지내는데, 책을 펴내자는 합의를 봤어요. 가제가 <백남준과의 사랑 이야기>, 뭐 그런 거죠. 그런데 구보다가 욕심이 많아서 책도 자기 이름으로 내려하고, 인세도 저보다 많이 챙기려는 거예요. 쓰기는 제가 쓰는데..."

"축하! 남정호 특파원 당신이 백남준보다 잘 생겼으니까 그 분이 홀딱 빠진 거지 뭐."

"무슨 말씀을. 조선배, 그것만은 아니예요. 그러면 저는 뭡니까? 특파원 생활로 바쁜 와중에 원고 대필하느라 끙끙대면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거잖아요."

"오 노! 아니야. 당신은 크게 출세하는 거야. 우리 시대 최고 아티스트의 책을 쓰는 것은 큰 영광이야. 구보다가 하자는 대로만 해. 그래도 백번, 천번 남는 장사야. 옼케이?"

"...그렇게 봐야 하나요?"

by 아트레이드 | 2008/04/18 11:42 | 조우석 연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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