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01일
박수근 미공개작 ‘빨래터’ 위작 의혹 일지
2007년 5월 2일
박수근 미공개작 ‘빨래터’ 서울옥션 기자회견 역대 최고가 작품은 지난 3월 7일 K옥션의 경매에서 25억에 낙찰된 박수근의 1961년 작품 ‘시장의 사람들’(24.9x62.4cm)이다. 하지만 서울옥션 제106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파트I에서 경매될 박수근 미공개작 ‘빨래터’의 추정가는 35억-45억이다. 따라서 미공개작 ‘빨래터’가 추정가로 낙찰될 경우 국내 경매 최고가가 된다.
미공개작 ‘빨래터’는 1950년대 후반 작품으로 추정. 미공개작 ‘빨래터’는 경매시장에 출품된 박수근 그림 가운데 가장 큰 크기(세로 37cm, 가로 72cm). 특징 : 박수근 그림 가운데 가장 화사한 색상과 선명한 이미지(흰색 무명 저고리의 여인들과 함께 파스텔톤의 분홍과 노랑, 파랑 등 다채로운 색상의 저고리를 입은 여인들). 빨래 소재 : 박수근의 화단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채화 ‘봄이 오다’(1932, 제11회 선전입선작)를 비롯 이번 미공개작을 포함해 지금까지 유화 3점, 드로잉 1점이 확인됐다.
소장자 : 미국에 사는 80대 군수사업을 하는 미국인, 당시 군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한국에 체류했던 소장자는 박씨에게 물감과 캔버스를 지원했고, 박씨는 고마움의 표시로 직접 액자에 흰색을 칠해 이 작품을 건네준 것. 소장자가 생전 박수근에게 직접 받은 후 약 50년간 간직함. 박수근은 소장자를 위해 자신의 판화 작품 등을 이용해 제작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당시 보냈던 카드 6장도 서울옥션 경매에 선보인다.
서울옥션 제106회 특별판 도록 박수근의 다른 작품과 비할 때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성은 작품의 구도와 색상이다. 수직과 수평이 근간을 이루거나 수평으로 나열되는 경우, 그리고 좌우나 상하로 대칭되는 대부분 작품의 구도와 달리 이 작품의 경우 오른쪽 위에서 왼쪽 밑으로 흐르는 강물을 따라 인물들이 배치되며 사선 형식의 구도를 띠고 있다. 초기 작품 <나물캐는 여인>의 구도와 유사하지만 사선의 경사진 둔덕에 인물을 배치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한 초기 작품과 달리 빨래터 작품은 오른쪽으로 가면서 점점 인물로부터 멀리 떨어져 놓여 있는 빨래바구니가 수평적 지지대 역할을 해주며 사선의 불안을 보완하고 있다. 사선구도로 설정된 강으로 인해 동적인 인상을 주면서 동시에 화면의 안정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화사한 색상 역시 이 작품의 특성이다. 박수근 대부분의 작품이 연한 갈색 톤으로 일관되며 색채 사용에서 극도의 자제를 보여주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작품에선 파스텔톤의 다양한 색상이 드러난다. 그래서 겨우내 얼었던 강물이 풀린 듯 화사한 봄기운이 물씬 배어나며, 다른 작품에선 느낄 수 없었던 생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사 노동에 지친 여인네들이지만, 그들이 처량해 보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겠다.
이번에 출품되는 것과 같은 소재와 구도의 작품으로는 이번 출품작을 제외하고 현재 유화 2점과 드로잉 1점이 확인되고 있다. 유화 작품의 경우 한결같이 다양한 색의 사용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 ‘빨래터’는 생전 박수근으로부터 이 작품을 직접 받은 후 약 50년 동안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소장자로부터 나왔다. 당시 소장자는 박수근에게 물감과 캔버스 등을 지원했으며, 박수근은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작품을 선물했다고 소장자는 전했다. 소장자는 박수근이 이 작품을 전달하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프레임에 흰색을 칠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5월 8일-10일
박수근 ‘빨래터’ 전시(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지하1층)
5월 15일-22일
박수근 ‘빨래터’ 전시(서울옥션 프리뷰)
5월 22일
제106회 서울옥션 경매하기 전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황평우 위원장은 박수근 미공개작 ‘빨래터’와 조선시대 ‘일월오봉도’ 의혹관련 서울옥션 윤철규 대표와 면담하기로 방문했지만, 윤대표는 일방적으로 참석하지 않고 서울옥션 관계자 3인과 만나 ‘빨래터’와 ‘일월오봉도’에 대해 문서로 공개검증을 요구함.
제106회 서울옥션 경매 : 오후 4시50분 34번째 경매 품목으로 박수근 미공개작 ‘빨래터’가 나옴. 33억원부터 시작. 5000만원 단위로 들어감. 40억 서면응찰이 나왔다. 44억부터 2000만원 단위로 들어감. 전화응찰자 2명의 공방시작. 마지막 45억2000만원에 전화응찰한 사람에게 낙찰됨.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45억2000만원에 걸린 시간은 3분30초.
12월 31일
아트레이드 류병학 주간은 시공사에 실린 <빨래터>(1950년대 후반)는 “개인 소장품이라 실물보다는 도록 사진으로 접해 크기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이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빨래터가 경매에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이 작품이 나온 걸로 착각한 사람도 많았다.” 그는 서울옥션 측에서 시공사의 <빨래터>를 “일부러 빼놓은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송향선(가람화랑 사장) 감정위원장은 “5월 경매에 나왔을 때도 말들이 있었다. 그러나 비슷한 걸 여럿 그렸을 수도, 마티에르 기법이 안정화되기 전의 것일 수도 있다.” “어설프다고 가짜인가, 이 작품은 진짜”라고 밝혔다. 서울옥션 측은 당시 감정단 20명과 유족이 확인했고, 프리뷰 기간 중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고 경매에 나왔는데 이제 와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도록에 시공사 <빨래터>를 싣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담당자가 몰랐다. 그리고 다른 참고 작품을 여러 점 싣지 않았느냐“고 해명했다.(중앙일보)
서울옥션은 “박수근 화백의 유족을 비롯해 감정위원 10여명이 봤는데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필요할 경우 한국미술품감정협회로부터 공개 감정을 받을 의사가 있다.”(조선일보)
2008년 1월 1일
미술격주간지 <아트레이드> 창간호 류병학 주간의 <대한민국 최고가 그림이 짝퉁?> 1954년작 박수근의 <빨래터>는 연한 갈색 톤으로 그려져 있다. 물론 노랑과 붉은 저고리도 등장하지만 그 노랑과 붉은 색은 백색 저고리와 검정 치마와 마찬가지로 갈색 톤을 거스르지 않는다. 이를테면 다양한 색채들(노랑, 붉은 색, 백색 점정)이 갈색 톤에 포섭되어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미공개작 <빨래터>는 각각의 색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1954년작 <빨래터>에 그려진 여인들은 박수근 특유의 견고한 형태를 볼 수 있는 반면, 미공개작 <빨래터>에 그려진 여인들은 그 견고한 형태를 볼 수 없다. 그리고 미공개작 <빨래터>에 표현된 물줄기를 보면 1954년작 박수근의 <빨래터>에 그려진 깊이감을 볼 수 없다. 단지 3개의 선이 어설프게 그려져 있을 뿐이다.
일반 도록에서 박수근이 프레임에 “가장 좋아하시는 백합꽃 색을 칠했다“고 한 반면, 특별판 도록에는 박수근이 ”프레임에 흰색을 칠했다“고 밝혔다. 왜 서울옥션 측은 일반 도록에 ‘백합꽃 색’으로 밝힌 반면, 특별판 도록에서 ‘흰색’으로 밝힌 것일까? 물론 박수근이 프레임에 칠한 색이 백합꽃 색이냐 흰색이냐가 진위의 핵심은 아닐 것이다. K 감정위원 왈, ”미공개작 <빨래터>의 진위여부는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수근 화백이 미공개작 <빨래터>를 소장자에게 전달하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프레임에 흰색을 칠했다는 말을 했는데, 그 미공개작 <빨래터>를 적외선분광석기에 10여분만 넣어보면 그 프레임에 칠해진 재료가 50년 전의 색인지 알 수 있습니다.“
1995년 시공사에서 발행된 <<박수근>> 도록에 박수근의 미공개작 <빨래터>와 거의 같은 공개작 <빨래터>가 실려 있다. 언듯 보면 그들이 마치 같은 그림처럼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세심히 본다면 그들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두 그림의 화면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보시라. 미공개작 <빨래터>는 시공사 <빨래터>에서 부분 절단된 것처럼 보인다. 이를테면 시공사 <빨래터>의 왼쪽 여인 손앞에 공간이 더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시공사 <빨래터>의 물줄기 ‘선’들을 보라. 박수근은 물줄기 선들을 어둔 바탕색 위에 두터운 마티에르로 표현하여 마치 그려진 선처럼 드러나게 한다. 하지만 미공개작 <빨래터>의 선은 그냥 그어진 선일뿐이다. 문득 이런 궁금증이 발생했다. 왜 서울옥션 측은 다양한 <빨래터> 사례들 중에서 시공사의 <빨래터>를 제외시킨 것일까?
서울옥션은 “이 작품은 1960년경 서울서 체류하여 박수근 화백을 지원했던 미국인 사업가로부터 받았다. 봄 경매 때 출품된 박수근 화백의 크리스마스 카드판화 6점도 미국인 소장자가 여러 해 박 화백으로부터 직접 받은 작품”이라며 “경매 전 박 화백의 장남 박성남씨도 진품이라고 확인했다”고 말했다.(문화일보)
박성남 씨는 “경매에서 작품을 판 소장자는 이 작품뿐 아니라 아버지의 글과 크리스마스카드도 소장하고 있었는데 내가 확인해 보니 모든 진품이었다. 확인서도 직접 발부했다.” 그는 “작품을 볼 때 캔버스틀, 재료, 아버지가 썼던 흔적들부터 본다. 그림은 제일 나중에 본다. 그런데 일치했다.”(매일경제)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위원장 황평우)는 지난해 6월 이 작품을 공개적으로 재감정을 해야 할지에 대해 논란을 벌인 끝에 재감정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었다. 미술품 감정전문가인 송향선 가람화랑 대표를 비롯해 엄중구 샘터화랑 대표, 박우홍 동산방화랑 대표 등도 비전문가들이 언뜻 보면 색감, 질감 등이 헷갈릴 수 있지만 박 화백이 그린 진품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한국경제)
서울옥션은 “명예를 훼손한 후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파이낸셜뉴스)
미술계는 또 다시 불거진 위작논란에 대해 서울옥션이 의지를 내보인 재검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박수근은 문화재 급인 국민화가인 만큼 양쪽과 관계없는 제3의 감정인단을 구성해 과학적 방식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혹없는 결론도출로 신뢰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YTN)
1월 2일
서울옥션 윤철규 대표의 <아트레이드의 ‘박수근 作 빨래터 관련 기사’에 대한 당사의 입장> 표명 “귀사의 기사는 해당 작품이 진품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어떠한 명확한 근거도 없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입니다. 관련 기사는 비전문가의 주관적인 의견에 근거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목에 의한 감정은 서로의 주장이 다르면 결론이 나기 어렵다. 차제에 과학감정을 해 보면 어떨까. 액자의 흰색 페인트가 언제 칠해진 것인지는 형광 조명만 비춰 봐도 판정할 수 있다고 한다. 액자 밑 부분에서 물감을 조금 떼어 내면 분광분석도 해 볼 수 있다. 그래야 ‘국민화가’ 박수근도 저 세상에서 편해 하지 않을까 싶다.(중앙일보)
1월 3일
서울옥션,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에 미공개작 ‘빨래터’ 재감정 공식의뢰 서울옥션 심미성 홍보이사는 “소장가가 감정에 동의했으며, 논란을 빨리 매듭짓기 위해 추감 감정 등의 대응절차를 신속히 밟기로 했다.” “감정의 객관성을 위해 제3의 기관인 한국미술품감저연구소에 감정을 맡기기로 했다.”
아트레이드 류병학 주간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의 감정위원들이 대부분 ‘동종업계’ 종사들인 화랑 대표들로 구성돼 있어 공신력이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지난 12월 31일과 올 초인 1월 1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소장과 위원장 여러분이 이미 미공개작 ‘빨래터’를 ‘진품’으로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진품’이라고 말한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에 재감정을 의뢰한다는 것은 객관적인 공정성을 얻을 수 없습니다. 공정성이 확보된 감정이 아니라면 감정 결과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송향선 위원장은 “12명의 감정위원 중 화랑 관계자와 학계 인사가 절반 가량씩 안배돼 있다.” 이번 재감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감정위원 명단도 밝히지 않았다.
미술계 관계자는 “서울옥션이 이미 ‘지난해 경매 전에 자체 감정단의 검증을 거쳤다’고 밝힌 만큼 이들의 면면을 공개하고 재감정을 한 뒤 감정협회에 맡기는 게 순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중앙일보)
1월 4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의 박수근 미공개작 ‘빨래터’ 비공개 재감정 결과 유보.
한 감정위원은 “찬반이 팽팽해 의견이 오락가락했다”며 “직접 보니 마티에르와 디테일 등이 진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강하게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분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직접 보기 전에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딱딱한 질감이 수십 년 전에 제작된 것 같다”면서도 “반대 의견을 낸 분들의 의견도 설득력이 있어 지금으로선 진위를 얘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한국일보)
이에 대해 류병학 주간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의 결론 유보는 아트레이드의 의혹이 정당하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감정위원 명단 :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자체 감정위원들(김진화, 박우홍, 송향선, 엄중구, 염기설, 임경식, 정기용, 조희영, 표미선), 외부인들(김용대, 오광수, 최석태), 서울옥션 감정위원(구삼본).
류병학 주간은 “감정위원 13명 중에 화랑 관계자가 9명이란 점에서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송향선 위원장이 말한 ‘12명의 감정위원 중 화랑 관계자와 학계 인사가 절반 가량씩 안배돼 있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들 중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소장과 위원장을 비롯하여 이미 ‘진품’이라고 말했던 화랑인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서울옥션 자체 감정위원(구삼본)이 재감정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1월 8일
서울옥션,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에 미공개작 ‘빨래터’ 확대감정 공식의뢰 :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는 9일 확대감정을 실시해 위작 여부를 가린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이 참여를 요청했던 박수근 논문 작성자인 김주삼 삼성미술관리움 보존 연구실장과 ‘과학감정’으로 유명한 최명윤 명지대교수와 추상화가 박서보 씨는 불참하기로 했다.
최명윤 교수는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측에서 9일 2차 감정 하루 전인 8일 오후 7시경 감정에 참여해 달라는 전화를 했지만 “밀실감정에는 참석 안하겠다”고 말했다.
1월 9일
박성남 씨, 위탁자와 전화 인터뷰 : “내 이름은 존 릭(John Ricks)이다. 한국에 54년 1월부터 56년 12월까지 있었다. 헤니슨(Henninson) 회사 총 책임자(general manager)로서 한국에 있었고, 당시 사무실은 반도호텔에 있었다. 헤니슨 컴퍼니는 중장비를 다루는 회사였다. 우리 회사의 한국인 메니저가 조근실(Cho Gun Sil)이었는데, ROTC 장교 출신으로 나에게 박수근을 소개시켜 준 사람이었다...내 기억으로 작품 빨래터는 55년말이나 56년초에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2005년 샌프란시스코 소재 본햄스란 경매사에서 발간한 잡지를 우연히 딸이 보게 됐는데, 그 잡지에 박수근 작품(노상)이 실려 있었다. 이를 본 후 딸이 우리 집에도 이와 유사한 것이 있지 않냐고 물었고, 그래서 작품을 출품하게 됐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박수근 ‘빨래터’ 특별감정 소견> 발표
서울옥션의 <서울옥션 입장> 발표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가 위작 의혹이 제기된 45억 2,000만원 짜리 박수근 화백의 유화 ‘빨래터’에 대해 진품이라는 감정 의견을 냈습니다. 미술품감정연구소는 오늘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감정위원 20명이 5시간 동안 감정한 결과 ‘빨래터’는 박수근 예술의 특징이 나타나기 전인 1950년 초 모색기의 작업으로 색상과 형태에 있어서 이 시기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진품이라는 의견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학감정 결과 덧칠한 흔적이 없고 시간의 경과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옥션은 이같은 감정결과를 토대로 의혹을 제기한 아트레이드에 대해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초 위작 의혹을 제기한 아트레이드 측은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감정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위공방은 법정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YTN 뉴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의 확대감정위원 명단 : 1차 감정단(13명)에 7명 추가(김상준, 김주삼, 박명자, 박성남, 서성록, 정준모, 최병식).
류병학 주간은 “김상준 씨와 김주삼 씨는 감정위원으로 참석한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상태조서 의견서’만 제출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서성록 씨는 한 번도 작품 감정을 해본 적이 없는 미술평론가입니다. 그리고 정준모 씨는 서울옥션 자체 감정위원입니다. 따라서 이번 확대감정 역시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확대감정 결과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검찰에 의해 수사가 이루어진 이중섭 박수근 대규모 위작 사건에 과학감정으로 결정적인 기여를 한 최명윤 교수는 “비공개 안목 감정으로만 이 문제를 결론짓기는 어렵다.” “의혹을 제기한 아트레이드와 서울옥션, 양 당사자가 감정 방법 등을 협의한 뒤 공개감정을 실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아트레이드 강병철 발행인은 “공정한 감정단은 아트레이드뿐만 아니라 서울옥션과 관련이 없는 제3의 감정단체를 통해 구성되어야 한다”며 “아트레이드와 서울옥션 협의 하에 감정 방법론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제3단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감정학과가 있는 명지대학교를 지명했다. 아트레이드 측은 ‘정당한 의혹 제기였는가?’ ‘그림의 실체는 무엇인가?’ 등 결과를 내놓으면 감정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파이낸셜뉴스)
1월 10일
“안목감정은 설득력 없다. 과학감정 또한 하루 만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중섭 박수근 그림 위작사건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여 과학감정으로 유명한 최명윤 명지대 교수는 9일 ‘박수근 빨래터’ 진품이라는 결론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카이스트에 분석의뢰를 하는 등 과학감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무슨 근거인지 X-레이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파이낸셜뉴스)
1월 11일
아트레이드 류병학 주간, 국제미술품연구소 최명윤 소장에게 <작품감정 요청서> 보냄.
1월 12일
국제미술품연구소 최명윤 소장, 아트레이드 <감정요청서에 대한 회신>
릭스 씨는 자신의 딸이 2005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경매사 잡지에서 박수근의 작품 `노상`을 보고 비슷한 작품이 있지 않느냐고 물어 당시 지하실에 보관 중이던 작품을 경매에 출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잘못 알려진 내용도 확인됐다. 그는 자신이 소장했던 `빨래터` 액자에 흰색 물감이 칠해진 이유와 관련해 "딸이 흰색을 좋아해 원래 액자에 덧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매일경제)
릭스가 소장한 박수근 그림 중 ‘빨래터’와 또 다른 1점은 이미 국내 경매를 통해 팔렸고, 나머지 3점의 판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문화일보)
1월 14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는 지난 9일 “출처확인, 안목감정, 과학감정 세 가지 방식을 통해 진품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과학감정 결과 ▶ 캔버스 가장자리에서 박수근 특유의 카키색 밑칠을 확인했다 ▶ 그림에 균열이 관찰돼 상당 시간 경과했음을 알 수 있다 ▶ 탄소 동위원소 반감기를 이용한 연대 추정은 오차 범위가 50년 정도라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밑칠이나 균열은 눈으로 확인하는 안목감정 수준”이라며 “감정연구소의 두 차례 감정에서 과학감정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그림의 과학적 감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최 교수는 일단 그림의 겉틀인 액자, 속틀인 캔버스틀의 나무를 이용한 탄소연대측정을 제안했다. 그는 “오차 범위는 연구소의 주장과 달리 5∼10년 이내”라고 말했다. 둘째, 그림 속 흰색도 단서다. 흰 물감은 가장 많이 변화한 안료다. 그는 “특히 67년엔 유화 작품이 갈라지고 부스러지고 누렇게 변하는 원인이 되는 성분이 흰 물감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흰 물감의 성분이 대대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동식 X선형광분석기를 그림의 흰 부분에 쬐면 작품을 훼손하지 않고도 안료의 금속 성분들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분석된 성분이 50년대에 존재한 것들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액자의 흰칠에 사용된 물감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옥션측은 지난해 5월 경매에서 “소장자는 박수근이 이 작품을 전달하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액자틀에 흰색을 칠했다”고 밝혔다. 이 흰 물감이 이번에 감정연구소에서 추정한 제작연대인 ‘1956년 혹은 그 이전’의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당시 이 작품을 경매에 내놓은 존 릭씨는 이번에 감정연구소측과의 전화통화에서 “액자의 흰색은 딸이 칠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와 함께 “적외선 분광기를 이용하면 안료를 캔버스에 붙게 하는 기름, 아라비아검 등 유기물 접착 성분의 특성을 파악해 연대 추정의 자료를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검찰서 이중섭·박수근의 위작 수천점을 과학감정을 통해 밝히는 과정에서 최 교수는 ▶ 그림에서 84년 이후 개발된 안료인 산화티탄피복운모가 검출 ▶ 이중섭 위작에 사용된 종이의 연대는 57년, 즉 이중섭의 사망 후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 등을 증거로 제시했었다. 그는 “과학감정을 통해 당시 사용된 재료들로 그린 그림임이 판명되야 누구나 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중앙일보)
1월 15일
아트레이드 2호 발행 : 류병학 주간의 <아트레이드의 입장>, 아트레이드 류병학 주간과 국제미술품연구소 최명윤 소장의 <작품감정 요청서>와 <작품감정 요청서에 대한 회신> 그리고 <빨래터 의혹 제기>
1월 16일
아트레이드 류병학 주간,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의 ‘빨래터’ 특별감정 소견에 대한 아트레이드의 소견 및 요청>
1월 17일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가 진품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위작 논란은 쉽게 사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감정에서 감정인단 2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해당사자인 화랑 주인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최석태, 감정위원, 미술평론가> “화상이야말로 전문성을 갖췄지만 동업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능한 적은 수로 축소하고 도덕성이 높은 분으로 축소돼야 하는 거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도 부족했습니다. 안목 감정과 작품의 출처와 연혁, 과학적인 접근 등 신뢰성의 토대가 되는 여러 가지 자료에 대해 서둘러 결과를 도출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그림의 정확한 출처로 알려진 미국인 존 릭씨가 박수근이 액자에 직접 색을 칠해줬다고 했다가 뒤늦게 딸이 나중에 칠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감정의 근거로서 가능한 과학감정 부분에 대해서도 실시 방법과 목적, 기관 등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아 구색맞추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YTN 뉴스)
1월 21일
아트레이드 류병학 주간,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과학감정 요청서>
서울옥션 윤철규 대표 <고객님께> 팩스
1월 22일
파이낸셜뉴스 박현주 기자와 감정위원 최석태 위원의 인터뷰 <빨래터 ‘밀실’서 진품판정, 각계 참여 다시 감정해야> :
“흰 빛깔이 칠해진 액자는 나왕이라는 싸구려 목재 같았다. 그게 박수근의 액자라면 그런 것도 검토됐어야 했다. 50년대 말에 쓰인 것인지 액자째로 수입이 되었는지 등. 하지만 그날 액자에 대해서는 유족인 박성남 씨의 이야기만 들었다. 성남씨는 그 흰 칠이 아버지가 칠했다고 했는데 재통화 이후에는 소장자 딸이 칠했다며 또 말이 어긋났다.”
“카이스트에 분석 의뢰했다는 엑스레이는 찍지도 않았다. 왜 감정연구소는 거짓말을 하나, 또 감정에 참여하지 않았어야 할 인물이 참여한 것도 이해가 안된다. 서울옥션 감정위원장으로 있는 모 위원의 경우 이중섭 위작사건 때도 말이 왔다갔다 했던 사람이다. 공직에 있을 때조차 상업 채널에 감정위원을 해 말썽이 되지 않았는가. 경매 전부터 진품이라고 말했던 미술품감정연구소 감정위원장도 배제됐어야 했다. 유족인 박성남씨도 특별감정에 나오지 않았어야 했다. 이중섭 아들 또한 아버지 작품을 제대로 파악 못하지 않았는가.”
“국민적 시선이 집중된 작품 감정을 하면서 토론도 하지 않았다. 각자 소견서만 제출하고 끝났다. 다른 작품은 의견이 다르면 3~4번을 봤는데 이토록 중요한 감정을 2번 만에 투표 수로 결정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공개감정, 과학감정 이야기도 나오지만 나는 여러 계층의 감정 전문가들이 모여 다시 감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 또 감정연구소의 발표 뒤에도 모순된 증거들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1월 23일
서울옥션(윤철규 대표)은 24일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위작 의혹을 제기한 미술격주간지 ‘아트레이드’의 발행인 강병철 자음과 모음 대표와 류병학 주간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격주간지 ‘아트레이드’ 류병학 주간은 “서울옥션이 아트레이드에 민사소송을 한다는 것은, 지난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의 감정결과를 ‘진품’이라고 확정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지난 1월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친 재감정이 공정성이 결여된 ‘밀실감정’이었기 때문에 감정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
1월 25일
아트레이드 류병학 주간,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공개감정 요청서>
# by | 2008/02/01 21:00 | Hot Issu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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